구글뉴스 초기화면에 들어갔다가 평소 보지 않던 매일경제의 사설 제목에 낚이고 말았다.
2021년 06월 29일 0시경 입력된 사설, 제목은 "현 정부 사정기관장들이 야권 대선 후보로 뛰어드는 현실"
사설은 이 정부 감사원장으로 있던 최재형이라는 자가 28일 사의를 표명한 것과 그가 정치판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아진 현 상황에 대해 고도의 정치적 중립을 갖춰야 할 감사원장이 물러나자마자 선거에 나서는 것은 정상이 아니고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기는 하나, 현 정부의 일방적 국정운영이 그를 정치판으로 떠민 것이란다.
원전을 폐쇄하는 과정에 국가기관의 불법행위가 있었다면 그것을 밝혀내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감사원의 업무임에도 여권으로부터 과잉감사를 했다는 공격을 받고,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직권남용으로 고발돼 공수처 수사까지 받을 처지가 되어 정치판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되었다는 것인데, 이 사설 쓰신 양반의 논리대로 한쪽 진영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또한 고발, 고소를 당했다고 해서 정치판에 나서야 한다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나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은 진작에 정치판에 뛰어들었어야 했다.
사설 쓴 기XX도 엥간히 자신은 없었는지 모양이다.
감사원장, 검찰총장을 지낸 자들이 연달아 범야권 유력(?) 대선 후보로 정치행보에 나서는 것이 이들의 권력욕 탓인지, 이들을 정치판으로 내몬 현 정부의 잘못 탓인지는 국민들이 판단해야 할 일이라며 마무리를 지으니 말이다.
좋다, 원하는 대로 판단을 해주지.
전 감사원장, 전 검찰총장이 정치판을 기웃거리는 것은 이들의 권력욕 탓도 아니고, 현 정부 탓도 아니다. 그동안 이들을 유력 대선주자 후보로 포장해 온 언론 기사와 언론의 부추김에 부화뇌동한 그 당사자들의 아둔함 때문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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